다른 매력의 관악 선율 한자리에…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다른 매력의 관악 선율 한자리에…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30주년 맞은 제주국제관악제 2025봄시즌
개막 공연은 금관·목관 앙상블 선보여
18일까지 라이징콘서트, 작곡콩쿠르 등
  • 입력 : 2025. 03.16(일) 15:54  수정 : 2025. 03. 17(월) 17:25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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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2025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봄을 여는 팡파르' 개막공연에서 미8군 군악대 목관 5중주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제복을 입은 미군 군악대 5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들어선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을 든 연주자들은 '파사칼리에(Passacaille)'라는 곡으로 연주를 시작한다. 맑고 투명한 플루트, 따뜻하고 선명한 오보에, 부드러운 클라리넷, 중후한 바순, 웅장하고 따뜻한 호른. 서로 다른 음색의 목관 악기들이 모여 부드러운 하모니를 낸다.

이어 여성 금관 5명의 연주자들이 트럼펫, 트롬본, 튜바, 호른을 들고 화려함을 뿜어내며 등장한다. 밝고 선명한 트럼펫, 낮고 풍부한 트롬본, 웅장하고 깊은 튜바 그리고 호른. 저마다 뚜렷한 음색을 지닌 금관 악기들의 선율은 목관 연주와는 또다른 웅장함을 전한다.

2025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봄을 여는 팡파르'가 지난 15일 제주문예회관에서 개막공연을 선보이며 나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활동하는 미8군 군악대 목관 5중주단과 여성 금관 연주자들로 구성된 미국 여성 금관 5중주단 '세라프 브라스'가 참여한 개막공연은 목관 악기의 부드러움과 금관 악기의 웅장함이 묻어난 앙상블의 선율이 1시간30여분간 공연장을 채웠다.

지난 15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2025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봄을 여는 팡파르' 개막공연에서 미국 여성 금관 5중주단 '세라프 브라스'가 연주를 하고 있다. 박소정기자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은 이달 18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서귀포시 표선면 문화체육복합센터 소공연장,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복지회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라이징스타·앙상블 콘서트,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결선, 지역과 함께하는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에는 한국·대만·헝가리·일본·미국 등 5개국 24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6개 작품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보글라르카 에르되시(헝가리)의 '오돌또기', 이동훈(한국)의 '한라산: 백록담', 게르게이 코착(헝가리)의 '거인의 이야기', 함정민(한국)의 '구멍1&2 악장', 정산들(한국)의 '시로미전', 유스케하기하라(일본)의 '당당하게 피어나는 무궁화'다.

결선은 봄 시즌 마지막날인 18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이뤄지며 이들 작품은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의 연주로 초연된다. 같은날 오후 7시 30분 시상식과 함께 목관 5중주단 '블래져 앙상블'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한편 제주국제관악제는 1995년 도내 관악인을 중심으로 시작돼 국내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대한민국 대표 음악제다.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봄 시즌과 함께 8월 여름 시즌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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