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년 만에 도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행정시 연두 방문 행사를 한다. 13일 제주시(일도1동 비인(BeIN;)공연장), 14일 서귀포시(시청 너른마당)에서 갖는 이번 행사는 도정 정책과 현안을 공유하고 도민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된다고 한다. 도지사에게 하고픈 말이 많은 도민들에겐 좋은 기회다.
올해 연두방문의 주제는 '민생안정·경제활력·미래제주를 향한 힘찬 도약'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는 주제다. 이번 방문은 오영훈 지사가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도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이뤄진다. 온라인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사전 질문을 접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엔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다만 서귀포시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오순문 시장이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또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달 중에 읍면을 대상으로 민원 및 불편사항 해결에 나서고 있어 자칫 '말의 성찬'이 우려되고 있다. 어련히 담당 부서에서 조율했을 것이다.
수렴한 도민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건 도정이나 행정시 모두 같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현장 중심의 행정은 언제나 정답이기 때문이다. 오 지사는 연두방문을 앞두고 "도민과의 열린 대화를 통해 제주 미래 발전 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행정시와는 다른 제주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방문이 돼야 할 것이다. 보여주기식 행사는 단연코 안된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토대로 도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도정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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