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자전거는 효과적인 교통수단이자 운동수단이다. 운동과 여가활동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률은 저조하다. 도로 여건상 오르막이 많아 자전거 타기 어려운 데다 전용도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이런 와중에 제주도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는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원년으로 선포했다. 우선 자전거 보급 확대와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직자 대상 출퇴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공직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 전기자전거를 타도록 하고 이용료를 지원한다. 또 자전거를 구입한 도민 200여 명에게 1인당 최대 50만원(구입 금액의 50% 이내)을 지원한다.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도 구축한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도 수립된다. 자전거 시범학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곳 지정한다. 도민인식 제고를 위해 전국 단위 자전거 이용 활성화 행사도 개최한다.
제주도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도민의 건강 증진과 교통 분담률 제고를 위한 일석이조의 시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여주기식 시책이 돼서는 안 된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역대 도정 모두가 추진했던 시책이다. 그럼에도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없다. 도내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고작 0.43%다. 전국 평균(1.6%)을 크게 밑돈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1.7%에 불과하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공공자전거 시책도 실패했다. 그간의 시책들을 반면교사 삼아 자전거 이용이 도민들의 일상생활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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