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버스요금 인상 최소화로 서민 부담 줄여야

[사설] 버스요금 인상 최소화로 서민 부담 줄여야
  • 입력 : 2025. 02.12(수) 0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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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대중교통인 도내 버스요금이 오른다. 11년 만에 오르는 것이어서 실제 인상되기 전까지 서민들의 체감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체감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되면 서민가계에 적잖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제주도의 버스요금은 1200원으로 2014년 7월 이후 동결됐다. 제주도는 용역에서 제시된 세 가지 인상 안을 놓고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 가장 적게 인상되는 금액은 200원 올린 1400원이다. 과거 평균 요금 인상률 17.16%를 적용한 것이다. 또 300원 오른 1500원 인상안도 제시됐다. 다른 시도 일반 버스요금에 맞춘 안이다. 인상률은 25%다. 가장 인상폭이 높은 안은 500원 오른 1700원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 최고 요금 수준이다. 이때 인상폭은 무려 41.67%에 이른다. 제주도의 버스요금 인상 방침은 지난 11년간 유가 및 물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으로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안정적인 대중교통 준공영제 운영을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같은 기간 다른 시도에서 최소 1회에서 많게는 3회까지 인상한 점도 감안했다.

버스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버스요금을 최소 17.16%에서 최대 41.67%까지 한꺼번에 올릴 경우 서민경제에 미치는 파급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지난해 택시 및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이어 버스 요금까지 인상하고 있어 공기관이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버스는 '서민의 발'이다. 서민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소한으로 인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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