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1차산업 역점

서귀포시,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1차산업 역점
올해 1657억원 투입 감귤 열과 저감 차광막 등 지원
어획량 감소 따라 어선 유류비도 100만원 상향 등
  • 입력 : 2025. 03.18(화) 16:40  수정 : 2025. 03. 19(수) 17:5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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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감귤원 방풍수 제거 전(왼쪽)과 제거 후 모습.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기후변화로 농업과 수산업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지속가능한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시는 올해 1차산업 종사자의 소득 안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657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시 지역에서는 지난해 여름 지속된 고온현상으로 열매가 터지는 열과 발생 비율이 레드향은 42.8%, 노지감귤은 23.4%에서 발생했다. 또 양식장 고수온 피해도 2022년 17개소·1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2개소·105억으로 증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농업분야에서는 고품질 감귤 생산과 밭작물 대체품종 육성 등을 지원한다.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FTA 기금사업 확대지원 등 23개 사업에 644억원을 투입하고, 방풍수 정비 수종을 삼나무를 포함한 모든 수종으로 확대한다.

만감류(레드향) 등 열과 피해 저감을 위해 하우스시설 내부 온도를 낮추는 차광막·송풍팬(공기교반)·무인방제시설(포그시설) 등 재해예방 시설을 확대 지원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마늘 기계작업 대행비와 마늘 주아 재배도 신규 지원한다.

심각한 농촌 인력난에 대응한 인력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난해 2개 농협(위미·대정 농협) 79명에서 올해는 서귀포농협까지 3개 농협 140명으로 확대해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농촌인력중개센터사업도 기존 표선·안덕 농협에서 신규 농협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융복합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5개 사업에는 9억6000만원을 투입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체험, 판로 확대 홍보 마케팅 지원,제주도 푸드테크 산업 육성 지원 조례 제정 후 서귀포시 전략(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산업 분야는 해녀와 어가 소득 안정에 중점을 둔다.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친환경 배합사료와 고수온에 강한 참조기·고등어 종자구입비 지원 등 친환경 양식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특히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 지원액을 개소당 3000만원으로 확대한다.

해녀조업 사고를 예방하고 어업외 소득창출 기반 마련을 위해 해녀탈의장과 공동작업장 리모델링(4개소), 해녀마켓 운영도 지원한다.

어획량 감소와 유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위해서는 유류비를 각 100만원씩 상향 지원한다.

축산업 분야에서는 청정 축산업 기반 구축과 동물복지 실현을 목표로 삼아 조사료 사일리지 지원과 우량 한우 수정란 이식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금 사업인 '댕댕이 힐링 쉼팡' 모금액이 최근 1억원을 달성하면서 오는 8월까지 표선면 가시리 공동목장 3만3000㎡에 쉼팡을 조성할 계획이다. 쉼팡이 조성되면 반려견 스포츠대회·축제 등을 통해 반려견 동반 여행객들의 방문을 유도, 지역관광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지호 농수축산경제국장은 "기후변화와 농어촌 인구 고령화 등으로 1차산업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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