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주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순유출 인구는 계속 늘어날 추세여서 앞으로도 인구 감소는 불가피하다.
올해 1월말 기준 제주 주민등록인구는 66만9460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908명이 감소했다. 2019년 7월 67만명을 돌파한 이후 5년6개월 만에 67만명 선이 붕괴됐다. 68만명에 근접하며 가장 정점이던 2022년 8월 67만9016명에 비해 9556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1월 67만4353명에 비해서는 4893명이 줄었다. 제주 인구는 2019년 7월 67만명을 돌파한 이후 줄곧 67만명 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22년 8월 정점을 찍은 이후 21개월째 하향세다.
제주 인구 감소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은 게 주요인이다. 작년 한해 순유출 인구는 3361명이다. 전년도 1687명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구 대비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탈 제주' 현상이 가파르다. 일자리와 교육 여건 때문에 떠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때 인구 70만명 달성 목표는 장밋빛 기대가 돼버렸다. 이제는 인구 증가가 아니라 현상 유지도 버거운 상태다. 제주도 차원에서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약발이 안 먹히고 있다. 떠나려고 하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체감할 수 대책들이 마련돼야 한다. 물론 재정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일자리, 출산장려, 정주여건, 교육지원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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