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제주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최종 110.4도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목표 모금액을 동결시키는 지경에까지 내몰리는 하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초반 우려를 씻고 도민들이 힘을 보탰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도 지역사회의 온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주에서는 목표액(43억2000만원)보다 4억5000여만 원 많은 47억7028만원이 모였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은 110.4도까지 올랐다. 지난해엔 44억9699만원이 모금되며 사랑의 온도탑은 104.1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4886억원이 모금되면서 사랑의 온도 역시 108.6도를 나타냈다. 제주지역은 경기 침체와 정국 불안 등 최악인 현실에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도 개인과 단체 기부가 증가했고, 기업들의 참여도 한몫했다.
재일동포의 고향사랑을 비롯 독서량만큼 기부한 초등학생과 행사에서 받은 쌀이나 성금 기탁이 있었다. 1년간 모은 동전과 지폐 봉투를 두고 간 익명의 기부자 등 기부 행렬은 여느 해 못지않게 뜨거웠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함께 사는 세상을 몸소 보여줬다. 모인 성금은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오듯이 사랑의 온도탑은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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