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다시 돌아온 '신라 탐정'의 미스터리 모험담

[책세상] 다시 돌아온 '신라 탐정'의 미스터리 모험담
정세랑의 ‘설자은, 불꽃을 쫓다’
  • 입력 : 2025. 02.07(금) 03:00  수정 : 2025. 02. 07(금) 06:5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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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어느 날 밤새 불 타올라 잿더미가 된 집 안에서 어린아이 둘을 포함한 시신 네 구가 발견된다. 이후 다른 곳에서 다시 거센 불이 일고 시신 여섯 구가 잇따라 발견된다. 저잣거리에서는 "더러운 금성을 정화하기 위해 불귀신 지귀가 돌아온다"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설자은은 다시 진실을 파헤친다.

정세랑 작가가 통일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 추리소설 '설자은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한다. '설자은 시리즈'는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시선으로부터' 등으로 유명한 정세랑 작가의 첫 역사 추리소설이자 시리즈물이다.

2023년 첫 번째 책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에 이어 이번엔 두번째 책 '설자은, 불꽃을 쫓다'를 펴냈다. 날카로운 시선과 냉철함으로 진실을 밝혀내고 동시에 따뜻하고 사려깊은 마음을 지닌 '신라 탐정' 설자은이 다시 돌아와 그의 미스터리 모험담을 풀어낸다.

1권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는 어린시절 죽은 오빠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설자은이 통일신라 수도 금성으로 돌아와 의문의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번 2권 '설자은, 불꽃을 쫓다'에서는 왕의 눈에 띄어 집사부 대사로 임명된 설자은이 왕의 명령을 따라 금성에서 일어나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을 본격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대학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한 작가는 오래 전부터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고자 했다. 통일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을 구상하고 2016년부터 작품의 배경이 되는 경주로 수차례 답사에 나서고 수년간 자료조사를 거쳤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 나오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작가는 추리소설에서도 명랑함을 잃지 않는다. 배경이 1300년 전 과거임에도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가는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 직접 간 듯한 낯선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다. 지금 우리의 노래가 천년 후에도 잊히지 않는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고 했다.

'설자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 될'설자은, 호랑이 등에 올라타다'도 출간될 예정에 있다. 문학동네. 1만6800원.



낯선 언어를 들여다 본 시간
강서윤의 '이중언어 그림책 레시피'


우리에겐 '이중언어'는 아직 낯설고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이주배경학생, 국제결혼, 교환학생, 국제 취업자 등이 늘어나면서 이중언어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등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제주다문화교육센터로 파견된 첫 초등교사다. 평소 외국어, 그림책, 여행에 관심을 둔 저자가 2023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예술교육사업을 맡게 되면서 '이중언어'를 들여다보게 된다.

이 책은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다문화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담아냈다. 교육 현장의 다문화를 들여다보고 다문화 여덟 가족이 9권의 그림책을 만든 과정을 통해 변화·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그루.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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