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겨우내 지반 동결과 해빙 등으로 인해 발생한 포트홀(도로 파임)과 도로시설물 파손에 대한 긴급 복구가 이뤄진다. 2~3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제때 보수가 불가피하다. 적잖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 패인 곳을 메우는 이른바 '땜빵'의 연속이다. 무한 반복인 셈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행정시와 읍면동 전담팀을 구성해 2025년 해빙기 도로 포트홀 긴급 점검·보수 추진계획에 따라 2월 중 집중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포트홀을 찾아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보수·제설 차량 등 공용차량에 AI 도로 분석장치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포트홀 등 도로 위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나름 효율화가 기대된다. 포트홀은 처음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년 반복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해빙기뿐만 아니라 연중 도로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보수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다. AI로 분석해 처리한다지만 포트홀에 따른 불편이나 위험은 여전하다.
포트홀은 교통량과 대형차량 통행은 물론 지반 특성, 기온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게다가 잦은 폭설과 폭우, 이상 기온으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원인에 따라 예방 또는 발생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있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포장공사가 어려워 보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십 년간 변함이 없다. 오는 3월 15일까지 모든 도로포장 상태를 확인하는 전수조사와 함께 보수·정비를 시발점으로 도로관리 행정이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