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리철을 맞은 4월, 제주에서 길 잃음과 뱀 물리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본격적인 고사리철을 맞아 도내 오름과 들판에서의 길잃음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구조자 대부분이 고령자들로서 무리한 산행과 고사리 채취 등을 삼가야 한다.
2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월 한달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52건(고사리 채취 45, 등산 2, 올레길 2, 둘레길 1, 오름 1, 해루질 1)이며 구조자는 57명(부상 2, 질병 2, 상태 양호 52, 응급처치 안내 1)이다.
쓰러지거나 질병, 뱀물림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여럿 발생했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비롯해 90대 어르신까지 구조자 대부분이 노인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19일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인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50대 여성 A씨가 질병으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2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인근에서 60대 남성 B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0일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70대 남성 C씨가 고사리를 꺾다가 뱀에 물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16일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50대 여성 D씨가 뱀에 물려 응급처치 안내를 받았다.
119의 구조과정에서 드론의 역할도 한몫했다. 119는 지난 20일 구좌읍 덕천리에서 주간(오전 10시36분)에 길을 잃은 50대 여성 E씨를 드론을 띄워 찾아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구좌읍 행원리 만장굴 인근에서도 야간(오후 8시8분쯤)에 시야 확보가 안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드론 열화상 기능을 작동해 60대 남성 F씨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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