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국회의원들의 보좌진들이 최근 사표를 내고 내년 6월 3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좌진으로서의 활동 이력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도내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6일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실에 따르면 홍진혁 전 수석보좌관과 김봉현 전 선임비서관, 강정범 전 비서관이 지난 1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전 선임비서관과 강 전 비서관은 내년 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전 선임비서관은 제주시 아라동 또는 연동, 강 전 비서관은 제주시 오라동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선임비서관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는 3월까지는 지역구를 확정, 본격적으로 지역 활동에 나서고 내년 4월쯤으로 예상되는 경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비서관은 문 의원이 지난해 4월 22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지역구 활동을 보좌해온 만큼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도의원들이 포진돼 있어 두 비서관이 공천 경쟁을 뚫고 지역구 후보로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홍 전 수석보좌관은 보좌진으로 일한 지 반년 정도 지난 시점에 사표를 내면서 그 배경에 의문점들이 제기됐지만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것에 힘이 실리고 있다.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홍보실장을 역임했고, 문 의원의 오른팔로 불리며 지난해 8월 국회 보좌진으로 합류한 홍 전 수석보좌관은 한경면 출마나 비례대표 출마 등이 거론된다.
한편 문 의원은 홍 전 수석보좌관 후임으로 제8대(2006년)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오옥만 전 도의원을 수석보좌관으로 발탁했다. 문 의원은 오 수석보좌관 영입에 대해 제주 정치권과 중앙 정치 현안을 두루 파악하고 조기 대선 시 정무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실에서는 최근 사표를 낸 정현철 전 비서관이 지방선거에서 아라동 을 지역구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도내 정치권의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국회=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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