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제주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도·도의회·도교육청 공동담화문

[전문] 제주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도·도의회·도교육청 공동담화문
  • 입력 : 2025. 04.11(금) 10:33  수정 : 2025. 04. 11(금) 11:0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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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사랑하는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 제주4·3의 진실 찾기에 동참해주신 도민 여러분, 4·3의 슬픔과 고통을 기억해주신 국민 여러분, 오늘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제주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1949년 제주4·3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 생산된 제주4·3 기록물 총 1만 4,673건이 세계의 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948년 제주4·3이 발발한 지 77주년, 2018년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민간 기록물 수집에 착수한 지 7년 만의 쾌거입니다.

오늘은 제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자, 제주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여정이 담긴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된 의미 있는 날입니다.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세계의 유산으로 다시 쓰인 날이며,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가 모두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뜨겁게 와 닿습니다.

오늘의 영광은 오랜 세월 4·3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써온 도민과 유족, 행정과 학계,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공동의 결실입니다.

제주인의 정신이 인류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문장으로, 삶으로 4·3을 세계에 알린 현기영 등재추진공동위원장님과 등재추진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모여 제주4·3은 이제 세계의 유산으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정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한 마음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도의회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4·3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역사가 온전히 보존되고, 그 가치가 세계인들과 미래 세대에게 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협력하고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제주도교육청 또한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외 교류를 통하여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4·3 교육을 강화하여 화해와 상생의 제주 4·3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여정에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 이제 제주4·3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운 세계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제주인이 보여준 4·3 정신은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사람들이 개척한 '용기의 역사'이며, 정의가 승리한 '희망의 역사'입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제주 4·3이 세계인 모두의 기억 속에 평화의 이름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4·3이 걸어온 상생의 길과 평화를 향한 여정에 앞으로도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11일 도지사 오영훈·의장 이상봉·도교육감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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