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교류만이 살 길이다

[열린마당] 교류만이 살 길이다
  • 입력 : 2025. 02.19(수) 01: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구석구석 발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다운 섬, 제주. 이효리는 떠나 버렸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제주에서의 하루를 소원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안고 이곳에 발을 내딛는다.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의 밀집된 아름다움. 우리 제주에 주어진 축복이자 현실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제주. 시간과 거리의 제약은 보다 집약적인 형태로 나타나 제주만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문화를 꽃피워 냈지만, 정보화와 세계화의 물결은 제주의 변화를 재촉하며 생존을 모색하라 한다. 다종다양하게 분출되는 세상의 욕망과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우리 제주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제주가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발전을 영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확장하는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제주는 더 이상 단지 관광객을 맞이하는 장소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존의 '여행의 섬'을 넘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상호작용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섬'으로 변모해야 한다.

여기 '교류의 섬'으로 나아가는 장이 2년 만에 찾아온다. 제주들불축제다. 3. 14.(금)부터 3. 16.(일)까지 새별오름 일원에서 '우리, 희망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을 활용하여 생태가치를 실현하는 친환경 축제로 열릴 예정이다.

외국에서는 3개국 4개의 교류도시에서, 국내에서는 6개의 자매도시에서 15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 이곳에서 그들은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경험하면서, 제주와 제주 사람들이 가진 독특한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제주와 세계의 연결을 더욱 공고히 하고, 다양한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풍요롭고 다채로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제주를 찾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들만큼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잘 보존된 독특한 문화를 만끽하고, 새로운 교류의 씨앗을 퍼트릴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씨앗들이 새로운 세계와 연결되어, 또 다른 만남을 부르는 흥부의 박씨가 될 수 있기를. 기억하자. '교류의 섬'으로의 변화와 확장만이 전 지구적 생존 게임에서 우리 제주가 나아가야 할 길이며, 최선의 생존전략이라는 사실. 교류만이 살 길이다. <김충범 제주시 문화예술과 교류협력팀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17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