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식량 위기 선제 대응
35년까지 5개사 상장 목표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한라일보] 농업과 외식업의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와 농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푸드테크 산업은 농업과 식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핵심 해결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푸드테크(FoodTech)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식품 생산의 혁신을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컨테이너(시설)를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하는'스마트팜',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만든'대체육'등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며, 소비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연평균 30% 내외 성장 중이며, 이제 생산을 넘어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월, 2035년까지 푸드테크 상장기업 5개사 및 K-RE100 기업 5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하는'제주-그린+푸드테크 생태계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전략을 보면 청정 제주 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식자재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강점을 살려 외식 산업을 혁신 추구한다는 계획으로, 제주가 글로벌 푸드테크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푸드테크 분야의 혁신은 기존 대기업보다 스타트업과 신생기업이 주도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넘어 데이터 기반 맞춤형 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제주의 청정 자원을 활용한 전략식품 개발과 개인 건강 정보에 기반한 식단 설계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의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푸드테크 산업의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담 부서 신설이 필수적이다. 도에서 (가칭)'푸드테크정책과'의 신설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제주 그린 푸드테크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도내 생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한편, 2035년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제주현안 문제인 노동·환경·식량 문제를 해결과, 농촌 혁신의 주체로서, 청년 농업인 유입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차로 대체되는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농업 방식도 세계 흐름에 따라 변화와 혁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 제주가 푸드테크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행정을 비롯한 관련기관의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양영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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