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버스 요금 11년 만에 최소 17% 이상 인상 예고

[종합] 제주 버스 요금 11년 만에 최소 17% 이상 인상 예고
버스 요금 세가지 인상안 놓고 도민 의견 수렴
요금 인상시 준공영제 예산 127억원 절감 예상
道, 4월 물가대책위 거쳐 오는 7월부터 적용 목표
  • 입력 : 2025. 02.10(월) 10:43  수정 : 2025. 02. 11(화) 16:3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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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를 운행중인 버스.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버스 요금이 11년 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용역에서 제시된 세 가지 버스 요금 인상 방안을 놓고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10일 밝혔다.

용역에서 제시된 요금 조정 1안은 간선·지선 버스와 마을버스 기본 요금(19세 이상 성인 요금 기준)을 현행 1200원과 1000원에서 각각 1500원과 1250원으로 25%씩 올리는 것이다.

제주도는 1안이 시행될 경우 제주도 버스요금은 16개 시도 평균 요금와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2안은 제주도가 지난 2014년 버스 요금을 올렸을 때와 비슷한 수준 17.6%의 인상률을 적용하는 것으로 2안이 시행되면 간선·지선 버스와 마을버스 요금은 각각 1400원과 1150원으로 인상된다.

3안은 인상폭이 가장 크다. 3안 다른 지방자치단체 최고 요금 수준인 1700원까지 올리는 것으로 인상 폭은 41.67%에 달한다. 현재 버스 기본 요금이 1700원인 지자체는 부산시를 비롯해 대구, 대전, 강원, 충북, 전남 등이 있다.

거리 비례 또는 구간요금을 적용하는 급행버스(20㎞ 기준 2000원)와 600번과 800번 노선인 공항리무진 버스(기본요금 1300원)도 비슷한 비율로 조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 7월 인상을 마지막으로 11년 간 버스요금을 동결했다. 반면 다른 지자체는 같은 기간 최소 한 차례에서 최대 세 차례 버스 요금을 인상했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유가와 인건비,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버스 운영 비용 증가로 재정 부담이 가중돼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버스 요금이 인상되면 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투입하는 예산을 지금보다 127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는 3가지 요금 인상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27일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도민들은 오는 24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누리집(입법·고시·공고란 붙임서식)을 통해서도 요금 인상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도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참고해 최종안을 도출한 뒤 교통위원회 심의와 제주도의회 의견 청취, 4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차례로 거쳐 인상 폭을 확정한다. 제주도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장기 동결된 버스요금 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운영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요금 조정에 따른 도민 부담을 고려해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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