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감귤 수출이 지난해 목표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도 감귤 수출량은 3422t(톤)(수출액 458만여 달러)으로, 목표였던 4500t의 76% 수준에 그쳤다.
폭염 등 기상이변에 따른 열과피해로 전반적인 감귤 생산량이 감소했고 내수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물량 확보가 어려워 감소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국가별 수출 실적은 ▷러시아 1911t ▷캐나다 558t ▷미국 320t ▷홍콩 155t ▷말레이시아 147t ▷대만 80t ▷싱가포르 76t 등이다. 2023년도(3920t·455만여 달러)와 비교하면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소폭 늘었다.
최근 6년간(2019~2024년)의 감귤 수출 현황을 보면 러시아 수출이 증가했던 2020·21년을 제외하면 연도별 감귤 수출량은 목표량을 밑돌았다.
2019년은 수출량 2304t(목표량 3500t), 2022년은 3260t(4750t), 2023년 3920t(4000t)의 실적을 기록했다. 러시아에서 중국산 수입을 금지한 여파로 반사이익을 누린 2020년은 5996t(4000t), 2021년은 6637t(6000t)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당시 러시아 수출량은 2020년 4375t, 2021년 5460t으로 급증했는데, 2022년 러시아의 중국산 수입 재개 등으로 급감했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시장 회복세(2022년 1760t→2023년 2229t)가 한몫하며 2023년 총 실적은 목표량에 육박하며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러시아 수출량이 감소(1911t)하며 수출량도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산 감귤 수출 목표물량은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2025년도 감귤 수출 목표는 지난해 목표보다 줄어든 3700t(잠정) 정도다. 지난해 실적보다는 8%정도 높은 수준인데, 이는 목표 달성 가능성을 고려한 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수 시장 상황과 국제 수출 여건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기존 주력 시장의 수출량 회복과 해외 시장 다변화, 수출농가 의식 전환, 물류비 부담 저감 등이 필요한 상황인데, 올해 감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전략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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