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앙상한 총을 든 백골들… 목판화로 새긴 4·3

뼈만 앙상한 총을 든 백골들… 목판화로 새긴 4·3
박경훈 작가 '백골난감'
제주서 10년만에 개인전
서울·광주서도 동시 개최
  • 입력 : 2025. 04.01(화) 14:16  수정 : 2025. 04. 02(수) 13:22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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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의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위패봉안실2(2025)'

[한라일보] 목판화를 통해 제주 4·3을 알려온 박경훈 작가가 10년 만에 제주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달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포지션민제주에서 열리는 박경훈 작가 4·3 목판화 초대전 '백골난감-이름 잃은 항쟁에 바치는 때늦은 조사(弔辭)'이다.

4·3 77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박 작가가 4·3을 소재로 새롭게 작업한 판화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상징은 '뼈와 총'이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총을 든 백골들을 마주한다. '뼈'는 70년의 시간 속에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법테두리 밖에서 예외자로 존재하는 4·3항쟁의 영혼을, '총'은 항쟁을 상징하는 소재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애도의 차별 속에서 진정한 화해와 상생으로 나가지 못하는 4·3 77주년의 현재를 사유하고자 준비한 전시"라고 전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과 광주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나무아트에서, 이달 6일부터 5월 31일까지 광주 오월미술관에서 진행된다. 하나의 원판으로 여러 점을 찍어내는 판화이기에 같은 작품을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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