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제주시 아라동에서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리적 제약에 따른 도내 기업들의 물류비 가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섰다. 20일 착공한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시 아라2동 266번지 일원에서 섬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물류 체계 혁신을 목표로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조성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총 258억원(국비 92억)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600㎡ 규모로 지어진다.
섬 지역인 제주는 그동안 국가물류기간망에서 소외되어 왔다. 육상과 해상을 오가는 이중 물류 체계는 도민과 지역 기업에 추가 비용 부담을 안겼다. 청정 제주 제품이라는 이미지에도 타 지역 대비 높은 물류비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도내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소량·다빈도 제품들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워 물류비 부담이 더욱 컸다. 이에 제주도는 물류 집적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위해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제주도는 앞으로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준공에 맞춰 도내 제조 기업의 시설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조례도 제정할 방침이다.
착공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도내 물류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 보고, 기념 시삽 등이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스마트공동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제조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주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물류비 절감을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는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1차 산업부터 제조업까지 전 산업 분야의 물류 체계를 혁신해 제주의 가치가 담긴 상품들이 전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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