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들이 잇따라 나왔다. 4·3 당시 지식인과 공직자의 기억을 담아내고 제주도내 오일장의 옛 추억을 더듬는다.
ㅣ4·3연구소 4·3생활사 총서
제주4·3연구소는 최근 4·3생활사 총서 제6편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4·3과 지식인·공직자'를 펴냈다.
이번 연구물에서는 개인사나 가족사를 넘어 2000년 4·3 특별법 제정 이후 방기했던 '4·3 시기 제주 공동체와 정치·사회집단의 항쟁'을 되짚어본다.
한 구술자가 자신의 개인생활 경험을 먼저 구술하고 이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4·3 당시 지식인과 공직자의 기억을 추가로 구술하는 방식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살펴본다.
김동화, 이명자, 임충구, 강은영, 조석현, 양계하 씨가 구술에 참여해 자신이 기억하는 4·3인물과 경험담을 풀어낸다.
연구소는 "구술생활사 연구 방법으로는 다소 주제가 일관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어쩌면 한참 늦어진 4·3활동가들에 대한 구술 자료를 더 빠른 시기에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4·3항쟁사 연구와 4·3 정명 작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4·3과 역사' 통권 제24호도 펴냈다. 4·3 관련 전문 학술지인 이번 호에는 제주포럼·학술대회 발표 연구물과 최근 4·3을 주제로 학위를 받은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물, 4·3증언본풀이 마당과 관련된 글들이 수록됐다.
ㅣ제주문화원 4권의 향토사료
제주문화원은 2024년도 향토사료 4권을 발간했다. '기억으로 보는 제주도 생활문화 7', '함께 만드는 마을지 8-금능리', '사진자료집, 공감5080ⅣⅣ-신엄리', '제주문화 30'이다.
'기억으로 보는 제주도 생활문화 7'에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제주도내 오일장을 주제로 한 시장에 얽힌 기억을 담아낸다. 삼양오일장, 제주시오일장과 동문시장, 한경면 신창오일장·고산오일장, 애월면 애월오일장과 하귀오일장, 서귀포시 매일시장, 한림읍 한림오일장 등 제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원 회원들이 어린시절 보고 겪었던 기억들을 글과 사진으로 옮겼다.
'함께 만드는 마을지 8- 금능리'에는 옛 문헌과 옛 지도를 통해 금능리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다. '사진자료집, 공감5080Ⅳ-신엄리'에서는 마을 공간, 마을 사람들의 삶 등 6개 분야 총 595매의 사진을 통해 신엄리 마을을 들여다본다.
'제주문화 30'에는 제주문화원 30년사를 비롯해 문화포럼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소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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