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선고 언제쯤... 제주 사회 긴장 고조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언제쯤... 제주 사회 긴장 고조
경찰, 선고 당일 비상근무 체제 갑호비상 발령
제주시청 일대 예비 병력 편성 예정 "충돌 방지"
제주도청·도 소방안전본부 "향후 사태 예의주시"
  • 입력 : 2025. 03.20(목) 16:49  수정 : 2025. 03. 21(금) 15:22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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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면서 제주시청 일대를 가득메운 시민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당초 예상과 달리 미뤄지면서 제주지역 사회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당일 탄핵 반대·찬성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경찰은 주요 거점에 대한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선고 당일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할 예정이다.

갑호비상은 가용인력 100%를 동원하는 것으로, 전국에 기동대 338개부대, 2만여 명이 배치된다.

제주경찰청은 이 중 제주지역에 투입되는 병력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예비 병력 등을 편성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매주 탄핵 반대 집회와 찬성 집회가 열리는 제주시청 일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탄핵 반대 집회를 주관하는 '윤석열정권퇴진 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당일 집회를 열 계획이다. 찬성 집회 주최 측인 '세이브코리아'는 서울 집회 참석 또는 제주 집회 개최 여부를 두고 내부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울 집회에 참석하더라도 제주에서 자발적으로 집회를 여는 회원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선고 당일 두 단체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하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 인력도 평소보다 많이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본청 지침에 따라 제주지방법원, 서귀포시법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제주시·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등 주요기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 주요 시설에도 병력을 배치한다.

제주도와 도소방안전본부는 아직 별도의 대응 방침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관련 기관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면서 "당일 제주시청 일대가 두 단체 간 집회로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비 병력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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