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념식 찾은 여야대표 '4·3 특별법 개정안' 온도차

추념식 찾은 여야대표 '4·3 특별법 개정안' 온도차
황교안 대표 "과거 발언 반복할 필요 있나"
손학규·이정미·정동영 대표 "국회 통과 노력"
이해찬 대표 인터뷰 거부 "추념식 후 하겠다"
  • 입력 : 2019. 04.03(수) 10:39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 통과가 불발된 가운데, 4·3추념식에 참석한 각 정당 대표들이 "4·3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되는 비극의 역사"라는데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각기 온도차를 보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희생자들의 대해 우리가 추모하면서 또 정신이 이어져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다만 이 것이 우리 미래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함께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4·3희생자 중에 일부는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 여전한가'라는 질문에는 "과거 발언은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저희당 권은희 의원이 개정안을 제출한 대로 정부차원의 진상규명, 배·보상, 군사재판을 무효화 하는 4·3특별법 개정을 이뤄내겠다"며 "법안심사 소위에서 정부측에서 상당히 소극적인 입장을 제시했는데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4.3희생자 분들중에 생존자가 30여분도 남지 않았다. 올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특별법 개정을 확실하게 개혁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희생자분들은 국가 폭력에 의해 어떠한 배보상을 받은 적이 없다. 국가의 잘못된 폭력에 의한 희생이라면 당연히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번 상임위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4·3의 온전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4·3배보상은 4·3유족회와 적극적으로 유족회 입장을 지지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념식 끝나고 답변하겠다"며 행사장 입구에 있던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고 추념식 현장으로 들어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32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