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수의 건강&생활] 하지부종과 정맥활성제, 그리고 압박스타킹

[이길수의 건강&생활] 하지부종과 정맥활성제, 그리고 압박스타킹
  • 입력 : 2025. 04.23(수) 01:4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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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제주도는 특히 여름에 습하고 연중 비도 많이오는 지역이라 정맥이나 림프의 순환장애로 인한 다리의 무거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병으로도 다리가 무거워질 수 있지만, 기후의 영향도 크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안다면 도움이 된다. 직업도 연관이 있어 오랫동안 서서 혹은 앉아서 일을 할 경우 종아리에서 혈류장애가 조금씩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은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도 생기는 조직 체액의 저류로 인한 현상이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라 일컫는 정맥순환활성제와 압박스타킹을 추천한다.

먼저 정맥활성제는 시중 약국에서도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병원의 진료를 보지 않아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에 비해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함량이 조금 적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관련된 진료를 본 다음, 전문의가 합당하다고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주수흉부외과의 경우 약국에서 약을 사 먹은 뒤에 만약 효과가 있다면 병원에서 별도의 혈관 관련 검사를 받은 후 그 결과에 따라 약을 처방받도록 안내한다. 정맥활성제에 증상이 호전된다는 이야기는 다리혈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3~6개월 정도 복용하는데, 이후에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주사치료나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압박스타킹은 일반인들에게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의료장비 가운데 하나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생긴 모습은 다 같아도 그 용도가 무척 다르다. 어떤 압박스타킹은 잠을 자거나 누워서 생활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 혈전증 발생을 줄일 목적으로 사용되고, 또 다른 스타킹은 서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조직액의 저류로 인한 부종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두 스타킹은 만드는 방식(직조방식)도 완전히 다르다. 간혹 과거에 어느 병원에서 압박스타킹을 처방받고 그 후로 인터넷 등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본인의 상태에 따른 정확한 용도와 압박률을 가진 스타킹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적절한 영향을 미쳐서 발목 부위가 저리거나 오히려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반드시 혈관 관련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사용 목적에 맞도록 처방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하나의 스타킹을 1~2년씩 계속 착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제조 시 만들어진 압박률이 보존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4개월에 한 번, 아무리 늦어도 6개월에 한 번은 교체를 권장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올해도 우리 제주도민들의 다리가 건강하길 희망한다. <이길수 제주수흉부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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