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정 제주 지키는 숨은 노력, 하수처리

[열린마당] 청정 제주 지키는 숨은 노력, 하수처리
  • 입력 : 2025. 04.22(화) 02: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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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한 물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여정 속에 제주의 청정 자연을 지키기 위한 숨은 노력과 기술이 존재한다.

그 중심에는 바로 제주시 동지역의 하수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하수처리장'이 있다. 제주하수처리장은 제주 전체 하수 발생량의 약 60%를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하수를 처리할 때 사용되는 핵심 기술은 '생물반응조'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이 유기물과 오염물질을 먹고 자라며 물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최근 인구 증가와 관광객 유입, 생활 방식의 변화로 하수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기존 공법만으로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2018년 'MLE 공법'으로 개량하고 반응조 용량을 증설했다. 이 공법은 유기물은 물론 질소까지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현재까지도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제주의 환경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도약이 필요하다. 1994년 조성된 기존 처리장은 노후됐고 하수 유입량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제주도는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최첨단 공정을 적용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하루 22만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지상에는 주민을 위한 공원과 전망대를 조성해 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깰 예정이다.

이런 변화는 단지 하수처리의 문제를 넘어 제주의 청정 자연을 지키는 일이며, 관광과 삶의 질을 높이는 투자다. 그 과정 속에 우리 모두의 이해와 관심이 함께하길 바란다. <김경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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