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제주점 연기 소동... 계속되는 노사 공방

이마트 신제주점 연기 소동... 계속되는 노사 공방
노조 14일 회사 측 입장 반박 성명
"비상구 무용지물 자인한 것인가"
  • 입력 : 2025. 03.16(일) 10:02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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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제주점 연기 소동과 관련해 노조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피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라일보] 최근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연기가 나 이용객 등이 대피한 사건과 관련해 대피과정 등을 둘러싼 노사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마트 회사 측은 비상구가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사측 입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4시23분쯤 지하 1층에 설치된 공조기 벨트 과열로 인한 연기가 발생해 직원과 이용객 37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건물 내 1층 무빙워크 앞 비상문이 닫혀있었던 점, 책임자가 계속 근무를 지시했던 점 등을 주장하며 대피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이마트 측은 "고객들 대피 과정에서 보다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해 지상 1층 무빙워크 쪽 비상구 유리문 개방 대신 주출입구 등의 출구로 유도했다"면서 "연기 발생 즉시 지하 1층부터 최우선적인 구조 및 대피활동을 진행했으나 1층으로의 상황전파, 대피 진행 과정에서 시간이 일부 소요됐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이는 비상시 가장 안전하게 이용해야 할 비상문이 정문보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한 셈이다"라면서 "지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바로 앞 비상문을 내버려두고 가연성물질로 가득찬 1층 매장을 돌고 돌아서 정문으로 나가는 것이 더 안전한 동선이라는 회사측의 입장이 상식적으로 맞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회사는 화재경보 발생 시 모든 비상구와 비상문이 자동잠금해제 됐다고 하지만 잠금만이 해제됐고 실제 개방되지는 않았다"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으면 수동으로라도 열고 대피 안내를 했어야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측은 제대로된 조사를 바탕으로 철저한 안전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소방당국도 책임감을 갖고 조사에 임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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