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유랑단]레저스포츠 카이트서핑

[한라유랑단]레저스포츠 카이트서핑
푸른 바다 딛고 하늘 나는 기분 짜릿
  • 입력 : 2013. 08.23(금)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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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 카이트서핑. 사진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서 카이트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바람이 강한 날이면 최고 20~30미터 높이까지
치솟아 하늘 나는 기쁨 만끽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뒤로하고 거친 파도를 헤치면서 하늘을 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 바로 카이트서핑이다.

카이트 서핑은 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한 레저스포츠로 1990년대 초 유럽과 하와이 등지에서 파도가 일지 않는 날에도 서핑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던 중 고안됐다. 즉 패러글라이딩 기구와 같은 대형 카이트(연)를 공중에 띄우고, 이 카이트를 서핑보드와 연결해 카이트가 바람의 힘에 따라 서핑보드를 끌면서 물위를 내달리게 되는 것이다.

장비는 서핑용 하네스(기구와 몸을 연결하는 장비)와 서핑보드, 조종용 봉, 30m 길이의 줄, 5m짜리 대형 카이트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 어깨 넓이 정도 되는 알루미늄 봉(조종봉)을 단단한 연줄로 카이트와 연결해 두 손으로 이 봉을 잡고 좌우로 움직이면서 카이트를 조종하면 된다.

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의 두 요소를 함께 익혀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장비가 가볍고 간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어느 정도 숙련되면 6m 이상의 고공 점프는 물론 공중에서도 다양한 재주와 묘기를 선보일 수 있다. 종류에는 램 에어 디자인(ram air design)과 같은 트랙션(traction) 카이트와 모스키토(mosquito) 카이트와 같은 혼합형이 있다.

2000년대 한국에 보급된 카이트 서핑은 일년내내 바람이 끊이지 않고 넓은 백사장을 갖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의 명물이 됐다.

특히 바람이 강한 날에 최고 20~30미터 높이까지 서핑보드가 치솟는 모습은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시키기 충분하다. 이번 주말 카이트서핑을 하면서 제주의 바다 풍경과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매력을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리사 카사스 이주여성(필리핀) 시민기자 는 "하늘을 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바다에 대한 두려움만 없앤다면 훌륭한 레저스포츠가 될 것 같다"며 "올 여름이 가기 전에 도민들도 카이트 서핑에 도전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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