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관 앙상블에 미 군악대.. 관악으로 물들 '제주의 봄'

여성 금관 앙상블에 미 군악대.. 관악으로 물들 '제주의 봄'
미리보는 2025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이달 15~18일 나흘간 '봄 알리는 팡파르' 공연
라이징스타·앙상블 콘서트·작곡콩쿠르 결선 등
  • 입력 : 2025. 03.09(일) 17:39  수정 : 2025. 03. 10(월) 17:20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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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금관 5중주단 미국 '세라프 브라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한라일보] 곧, 봄을 알리는 팡파르가 시작된다. 올해 서른살이 된 '2025 제주국제관악제'의 봄 시즌 '봄을 여는 팡파르'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8월 여름 시즌과 달리 3월 봄 시즌에는 싱그러운 봄 기운이 공연에도 묻어난다. 올해 3회째를 맞은 봄 시즌의 주요 프로그램은 라이징스타·전문앙상블 콘서트,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결선, 지역과 함께하는 공연 등이다.

ㅣ "5년간 공들여"… 앙상블들의 향연

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미국 여성 금관 5중주단 '세라프 브라스'와 미8군 군악대 목관 5중주단이 장식한다. '세라프 브라스'는 여성 금관 연주자들로 구성된 전문 앙상블이다. 미국의 노스 텍사스 대학교, 셰난도어 음악대학, 텍사스 주립 대학교, 텍사스 루터란 대학교 등에서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소외된 그룹의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전역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실내악 부문에서 '아메리칸 프라이즈'를 수상한 이들의 연주에 대해 음악잡지 '아메리칸 레코드 가이드'는 "아름다운 사운드"라고 평하기도 했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금관 앙상블은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 이같은 이유로 제주에서 이들의 공연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의미를 둔다. 양승보 위원장은 "5년 동안 공들인 앙상블"이라며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금관앙상블 중 하나인 세라프 브라스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팀으로 수준 높은 연주를 도민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미8군 군악대 목관 5중주단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활동하는 앙상블이다. 미국 각지에서 온 프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군 공식 행사, 축제, 군무회 등을 돌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개막공연에 앞서 진행되는 '마중물 콘서트'에는 도내 초·중·고 학생 21명으로 구성된 제일드림플루트앙상블팀이 무대에 오른다.

16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는 KBS교향악단 수석을 역임한 우리나라 대표 플루티스트 안명주가 이끄는 플루트 앙상블 '코리아플루트페스티벌 솔로이스츠'와 미국 여성 금관 5중주단 '세라프 브라스'의 공연이 선보인다.

ㅣ 작년 우승자 만나다... 지역에 스며든 금빛 선율

'라이징스타 콘서트'는 지난해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우승자들이 펼치는 공연이다. 16일과 17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 이틀간 열린다. 16일 무대에는 지난해 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트롬본의 윔 마테우에세(벨기에)과 유포니엄의 도메니코 시마(이탈리아)가 선다. 이날 우리나라 목관 5중주단 '블래져 앙상블'도 함께한다.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 등으로 구성된 블래져 앙상블은 제7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목관 앙상블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래퍼토리 연주로 실내악계의 기준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7일에는 지난해 콩쿠르 우승자인 튜바의 박민수, 타악기의 강영은이 공연을 선보인다. 여기에 플루트 앙상블 '코리아 플루트페스티벌 솔로이스츠'도 무대에 함께 선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에는 한국·대만·헝가리·일본·미국 등 5개국 24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6개 작품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보글라르카 에르되시(헝가리)의 '오돌또기', 이동훈(한국)의 '한라산: 백록담', 게르게이 코착(헝가리)의 '거인의 이야기', 함정민(한국)의 '구멍1&2 악장', 정산들(한국)의 '시로미전', 유스케하기하라(일본)의 '당당하게 피어나는 무궁화'다. 결선은 봄 시즌 마지막날인 18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이뤄지며 이들 작품은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의 연주로 초연된다. 같은날 오후 7시 30분 시상식과 함께 목관 5중주단 '블래져 앙상블'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지역에도 관악의 향연이 스며든다. 지역과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로 16일 오후 4시 서귀포시 표선면 문화체육복합센터 소공연장에서 미8군 군악대 목관 5중주단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반딧불이빅밴드 공연이 이뤄진다. 17일 오후 4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마을에서도 미국 여성 금관 5중주단 '세라프 브라스'와 미8군 군악대 목관 5중주단이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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