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 11일 우리나라 산림녹화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쁨과 감동이 몰려왔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 등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추진한 산림녹화사업의 전 과정을 담은 자료 기록물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1961년 제정 공포된 산림법, 제1·2차 치산녹화계획, 대규모 조림, 사방사업과 화전 정리, 마을단위 산림계와 산림조합 활동 등의 기록들이 있다. 유네스코는 이들 기록물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평가했다.
산림녹화유네스코기록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2017년 첫 등재 도전에 실패한 뒤 민간의 기록물까지 폭넓게 수집해 온 국민이 국토 복구에 한마음으로 참여했던 점을 부각했는데, 이것이 이번 등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등재를 통해 우리나라 산림 정책의 우수성이 국제사회로부터 공인받은 것은 물론, 과거의 기록이 기후위기로 산림이 위협받는 오늘날 지구를 살릴 미래의 해법으로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됐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 시점에서 제주 산림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산림녹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뜻깊은 성과를 기념하며, 이제는 '제주산림 80년사'의 편찬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송영옥 제주특별자치도 산림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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