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가 지난해 물영아리오름 습지센터에서 진행한 어린이 습지학교.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된 서귀포시가 물영아리오름 습지의 가치를 공유하고 현명한 이용을 위한 올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협약인증습지도시등지역관리위원회는 사업비 1억3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2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서귀포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은 후 환경부로부터 국비(6500만원)를 받아 추진하는 것이다. 서귀포시협약인증습지도시등지역관리위원회는 이달 13일 정기회의에서 ▷습지조사·모니터링 사업(1100만원) ▷습지생태학교(900만원) ▷습지·오름 동아리 운영(500만원) ▷람사르 습지도시 연계 공공외교 활동(100만원) ▷물영아리오름 습지센터 운영(1400만원) ▷람사르 습지도시 교류·협력사업(1400만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기념행사(1200만원) 등의 본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3월부터 9월까지는 전문가와 협력해 중요 습지 10여 개소에 대한 생물·문화 다양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습지 분포종을 파악해 핵심종, 지표종, 깃대종을 설정하고, 람사르 습지로 확대 가능지역을 탐색할 계획이다.
4~8월에는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시민인식 증진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일반인을 대상으로 습지 생태학교를 10회 운영한다. 습지와 습지와 연계된 오름에 관심 높은 시민 20여 명을 대상으로 습지·오름 동아리를 월 1회 운영해 습지 탐방의 대중화도 이끌어갈 예정이다.
습지 생태학교, 습지·오름 동아리 활동 결과는 국외 람사르 습지도시의 어린이, 청소년들과 온라인 교류 때 공유해 람사르 습지도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시는 2026년 람사르 습지도시 재인증 평가에 대비하고, 람사르 습지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서귀포시 람사르 습지도시 추진전략 및 관리방안 수립용역'도 4월 중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은 서귀포시에서 추진한 람사르 습지도시 관련 정책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국내·외 람사르 습지도시 운영현황 등을 분석해 2025~2030년까지 서귀포시의 중장기 비전, 운영 전략과 달성 목표, 세부 실행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이와 함께 물영아리오름 탐방로 야자매트 교체(332m), 생태공원 인근 수목과 안전난간도 정비해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그동안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람사르 습지 물영아리오름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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