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왕복 4차로 확정… 5월부터 공사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왕복 4차로 확정… 5월부터 공사
1.5㎞ 구간 6차로→4차로 변경해 보행 공간 대폭 확대
차로 수 줄인 여유 공간 자전거 도로·가로수 확충 계획
  • 입력 : 2025. 03.23(일) 11:32  수정 : 2025. 03. 24(월) 18:0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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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조감도.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동홍동~서홍동 1.5㎞ 구간을 왕복 4차로로 변경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5월부터 공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 교통량정보제공 시스템의 교통량 통계(2023년 기준)와 교통량 현장 조사(2024년 9월) 결과 이 구간의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종전 왕복 6차로 계획을 4차로로 바꾸는 게 적정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서귀포시 일주도로(삼성여고~서귀포여중) 개설 사업에 담긴 4차로 계획과의 연계성도 고려됐다.

제주도는 동홍동과 서홍동 지역의 교통량이 2020년 이후 줄고 있고 서귀포시 도심의 동서 축은 4.40% 감소한 일 6.16만대, 남북 축은 11.48% 감소한 일 6.19만대라고 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교통 수요 예측에서도 서홍로~동홍로 장래 교통량이 각 하루 2만대 수준이어서 4차로 운영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10여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 등을 반영해 4차로 운영을 결정했다. 이에 차로 수가 줄면서 생긴 여유 공간을 활용해 '사람과 자연 중심 도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3.8m였던 인도 폭은 최소 6.6m에서 최대 13.8m까지 확장하고 1.5m의 자전거 전용 차로를 새롭게 확보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인다. 특히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자연 중심 공원형 보행로 조성에 중점을 두고 가로수를 기존 1만 4600본에서 4만 1300본으로 약 3배 늘려 도심 속 녹색숲길을 낸다.

'느린 발걸음, 여유로운 일상, 걷기 좋은 거리'라는 기본 개념 아래 주변 환경을 살린 4개의 특화 거리도 가꾼다. 연외천의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는 '자연 친화 거리', 주거 지역 주변에 휴식 공간을 겸비한 '정원 특화 거리',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교육 기관 밀집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문화 거리', 동홍천 산책길과 테니스공원을 연계한 '휴식 특화 거리'가 그것이다.

제주도는 오는 4월 중 보완 설계를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이번 사업은 철저한 교통 분석과 주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만큼 서귀포시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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