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학연구센터가 제주어 등 특정 분야에 편중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문화체육교육국과 제주학연구센터 업무보고에서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은 "제주학연구센터가 제주어에 치중된 연구에서 벗어나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며 '제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석주명 선생 연구와 기념사업 추진도 적극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강철남 의원은 "제주학은 인문·사회·자연과학을 포괄하는 학문이지만, 최근 몇 년간 연구가 특정 분야에 치우쳐 있었다"며 "신임 김완병 센터장이 생물학을 전공한 만큼, 제주학의 연구 스펙트럼을 균형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남 의원은 "'나비박사'석주명 선생은 한국의 나비 분류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자이자 제주학의 근본을 세운 인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조차 그의 연구를 조명하거나 계승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철남 의원은 "제주학연구센터가 앞장서 석주명 선생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도 차원에서도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연구원 산하 기관으로, 제주인의 정체성 확립과 학문적 체계 정립을 목표로 설립됐으나 현재 연구 방향이 제주어와 민속문화에 집중되면서 자연과학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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