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다룬 시조집 '동백졌다 하지마라'

제주4·3 다룬 시조집 '동백졌다 하지마라'
제주 토박이 김영란 시인
  • 입력 : 2025. 04.03(목) 06:00  수정 : 2025. 04. 03(목) 17:5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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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탄압이면 항쟁이다/마지막 저항 같은,/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운명의 뿌리 같은,/핏줄이 핏줄에게 보낸/무언의 당부 같은,'(시조 '동백 졌다 하지 마라' 전문)

제주 김영란 시인이 제주4·3을 다룬 시조집 '동백졌다 하지마라'를 펴냈다. 시조집에는 '꽃도 아픈 사월에', '꽃들의 예비검속' '동백 붉은 이유' 등 61편이 실렸다. 4·3의 생생한 증언에서부터 수형인, 행방불명인, 유족과 도민들의 삶, 세계 속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등 4·3을 바라보는 시인의 집요하고도 깊은 시심(詩心)이 담겼다. 시인은 첫머리에서 "4·3때 억울하게 숨져간 모든 4·3 영령들께 이 시집을 바친다"고 전한다.

김 시인은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돼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4·3진상규명과 4·3희생자명예회복을 위한 진상조사연구원으로 제주4·3도민연대에서 활동했다. 시집으로는 '꽃들의 수사(修辭)', '몸 파는 여자', '누군가 나를 열고 들여다볼 것 같은' 등이 있다.

김동윤 문학평론가는 "시조 고유의 맛깔을 잘 살리면서도 일상어를 한껏 담아내고 있음이 돋보인다"며 "4·3운동의 당당한 주체로서 그 역할을 줄기차게 수행하는 가운데 나이 들수록 김영란의 혁명적 색채는 더욱 붉어져 가고 있다"고 평했다. 한그루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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