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가 한라산 탐방예약제 완화를 포함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 인식 조사와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토대로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제주도는 환경 보호와 등반객 안전을 위해 지난 2021년 백록담 정상(해발고도 1950m)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탐방로(1일 1000명)와 관음사 탐방로(1일 500명) 등 2개 코스에 한해 예약제를 도입했다.
이후 예약만 해놓고 탐방을 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자 이른바 예약 부도시 페널티를 주는 제도를 포함해 1인당 예약 가능 인원을 조정하고 등정인증서 발급절차 개선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했다.
그 결과 도입 첫해 11.53%였던 예약부도율은 지난해 8.97%까지 떨어졌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도입 5년을 맞아 보다 발전된 운영 방식을 찾기 위해 이달부터 도민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인식 조사를 통해 탐방예약제 운영 효과와 필요성, 개선점, 경제 파급효과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어 4월 7일 탐방예약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현재 제주도는 개선 방식 중 하나로 예약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중 해발고도 1500m이내인 대피소까지는 예약제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사라오름이나 삼각봉까지는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한라산 등반코스 중 예약제가 적용되지 않는 영실이나 어리목 코스로 탐방객이 몰리는 풍선 효과 문제가 있어 등반 수요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4월 1일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약없이 한라산 정상까지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장이 한라산 생태 체험 및 쓰담달리기(플로깅)를 목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평일에 한해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탐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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