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자란 나무에 본래 모습 잃은 오름 복원 추진

마구 자란 나무에 본래 모습 잃은 오름 복원 추진
제주도사회협약위원회 '오름 경관 회복 권고안' 채택
오름 원형 정의 확립 및 잡목 제거 위한 제도개선 주문
  • 입력 : 2025. 03.18(화) 10:24  수정 : 2025. 03. 19(수) 09:0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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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오름.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캡처

[한라일보] 마구 자란 나무 탓에 본래의 모습을 잃은 오름들이 고유의 경관을 복원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오름 관리 정책을 전환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이하 사회협약위)가 채택한 이런 내용의 '오름 경관 회복 권고안'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사회협약위는 아부오름 등 일부 오름은 과거 목초지로 고유의 능선과 분화구가 드러나는 형태였지만, 바람을 타고 유입된 삼나무와 소나무 등이 오름에 마구 자라면서 본래 모습을 잃었다고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8차례 회의를 거쳐 이같은 권고안을 마련했다.

권고안은 ▷개별 오름 특성을 감안한 오름 관리정책 전환과 ▷공론화를 통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회협약위는 권고안에서 오름의 원형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과거처럼 능선과 분화구가 드러나는 목초지 형태를 원형으로 볼 것인지, 현재와 같이 나무로 덮인 산림 형태를 원형으로 인정할 것인지를 결정하라는 뜻이다.

또 아부오름과 같이 독특한 화산 지형을 간직한 오름 몇 개를 선별적으로 정한 뒤 경관 회복을 위한 잡목 제거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제도개선을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이밖에 사회협약위는 이런 내용의 제주오름 관리 보전 정책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것도 주문했다.

사회협약회는 “이번 오름경관 회복을 위한 권고안은 제주 오름의 고유한 경관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도정에서 권고안을 수용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오름 관리 정책을 수립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창윤 소통청렴담당관은 "사회협약위가 마련한 권고안을 충실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협약위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지난 2006년 전국 최초로 구성된 사회 갈등 예방·관리·해소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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