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에서 당 내 경선을 치르는 예비후보들의 제주 방문이 이뤄지지 않아 대선에서 제주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치르고, 국민의힘은 지역 순회 경선 없이 TV토론회로 대체하면서 각 당은 대선 후보가 최종 결정된 뒤에야 후보의 제주 일정이 수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당내 경선은 지난 19일 충청권(청주체육관), 20일 영남권(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이어 오는 26일 호남권(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실시되고, 마지막 27일에 수도권·강원·제주 권역 경선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보통 권역별 경선은 해당 지역을 방문해서 개최되지만, 이번에는 수도권과 강원·제주를 묶어 경기도에서 경선을 치르면서 제주에서는 후보들이 참석하는 별도의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제주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통령 파면 이후 60일만에 치러야 하는 조기 대선의 특수성때문이다.
경선 행사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후보들의 제주 방문 일정도 경선 기간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다만,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경우 지난 4월 3일 제주4·3희생자 국가추념식에 각각 민주당 당 대표,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21일 "경선이 끝나고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후보의 제주 방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역시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5월 3일까지는 후보들의 제주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는 "대선 일정이 촉박해 경선이 끝날 때까지 예비후보들의 제주 방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순회 경선 시간 부족을 이유로 이번 당내 경선은 당초 계획했던 수도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 순회 전당대회를 포기하고 지역별 TV토론으로 대체했다. 국민의힘은 21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자 8명을 대상으로 100%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려낸다.
지역 순회 경선은 없지만 국민의힘 일부 후보는 지역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와 포항을 방문했고, 안철수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대구를 찾아 기자회견 등 일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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