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 저물어가고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다가온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늘 아쉬움과 설레임이 공존한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알리는 해넘이와 해돋이. 제주에서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는 일부 지역에서만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제주는 가끔 구름 많겠고 일부 지역에서 낮은 구름 사이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겠다. 도내 주요 지점별 올해 마지막 일몰 시간은 성산 오후 5시 34분, 제주 오후 5시 36분, 서귀포 오후 5시 37분, 고산 오후 5시 38분이다.
새해 1월 1일에도 가끔 구름 많겠고 일부 지역에서 낮은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은 3~5℃, 낮 기온은 10~13℃로 예상된다. 새해 첫 해가 뜨는 시각은 성산 오전 7시 36분, 서귀포 오전 7시 37분, 제주 오전 7시 38분, 고산 오전 7시 39분이다.
기상청은 "기압계 변화에 따라 하늘상태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성산일출봉 해돋이. 한라일보DB
ㅣ서부는 '일몰' 동부는 '일출'
제주는 수월봉과 성산일출봉, 한라산과 오름 그리고 해안도로 등 일몰·일출 명소가 곳곳에 즐비해 있다. 제주 서부지역은 일몰 명소로, 제주 동부지역은 일출 명소로 꼽힌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해안도로에서부터 자구내포구, 수월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제주의 대표 일몰 명소다. 신창해안도로에서는 풍차가 돌아가는 노을 풍경을, 자구내포구에서는 차귀도 옆으로 해가 떨어지는 풍경을, 수월봉에서는 넓은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범섬, 섶섬, 문섬, 새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귀포시 법환포구와 노을이 아름다운 대정읍 동일리 해안도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이달 31일 동일리 포구에서는 '제1회 대정 동일 해넘이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제주 동부지역은 일출 명소로 가득하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곳곳의 해안도로와 오름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김녕성세기 해변부터 월정리해변, 세화해변, 종달리 그리고 광치기 해변까지 이어지는 구좌 해맞이 해안도로는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성산일출봉과 우도, 용눈이오름, 세화, 하도해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지미오름 등 동부지역 오름들과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서 바라보는 형제섬과 군산도 일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겨울산행이 고행이지만 한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올해도 새해맞이 야간산행이 허용되면서 탐방을 위해 사전 예약한 1500명이 새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는다. 야간산행이 가능한 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성판악·관음사 정상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을 위해 어리목·영실 탐방로의 경우 내년 1월 1일에 한해 오전 4시부터 입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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