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실천 증가에도 제주 비만율 5년째 전국 최고

신체활동 실천 증가에도 제주 비만율 5년째 전국 최고
질병관리청,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
흡연율·음주율 증가… 우울감 경험 감소
칫솔질 실천·뒷좌석 안전벨트 착용 미흡
  • 입력 : 2024. 12.22(일) 17:37  수정 : 2024. 12. 22(일) 17:39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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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9월 제주문학관~제주아라메가박스 구간에서 개최한 '걷는 즐거움, 숨 쉬는 제주!'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신체활동 실천율 증가에도 제주도민의 비만율이 증가해 5년째 전국 최고 수준에 머물렀다. 흡연율과 음주율도 늘어난 반면 우울감 경험은 줄었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과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전국에서 가장 미흡했다.

22일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비만율은 36.8%로, 전년(36.1%)보다 0.7%포인트(p) 늘었다. 이는 전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도내 비만율은 2020년 35.0%, 2021년 36.0%, 2022년 36.5%, 2023년 36.1%, 올해까지 5년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비만율은 늘었지만 체중조절 시도율을 비롯한 걷기와 신체활동 실천율은 늘어났다.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체중조절 시도율'은 65.3%로 전년(62.7%)보다 3.4%p 높아졌다. 또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한 '걷기실천율'은 47.7%로 전년(41.0%) 대비 6.7%p 증가했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주3일 이상 또는 하루 30분·주 5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33.0%로 전년(23.7%)보다 9.3%p 높아졌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함한 '우울감 경험률'은 4.9%로 전년(5.1%)보다 0.2%p 감소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평소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는 25.8%로 전년(23.5%)보다 2.3%p 높아졌다.

흡연율과 음주율도 늘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통합한 올해 도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9%로, 전년(21.0%)보다 1.9%p 증가했다. 담배제품 현재 사용율도 19.6%로, 전년(19.1%)보다 0.5%p 증가했다. 제주는 2022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흡연율(담배제품 현재사용률 24.2%·현재흡연율 21.9%)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다시 증가했다.

도내 음주율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 음주율'은 58.1%로, 전년(53.8%) 대비 4.3%p 늘어났다. 최근 1년 동안 주2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고위험 음주율'은 13.8%로, 전년(14.0%)보다 0.2%p 감소했다.

만성질환인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4%로, 전년(18.6%)보다 1.8%p 늘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7.6%로, 전년(6.3%)보다 1.3%p 증가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각각 94.5%, 93.5%로,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은 63.9%로, 전년(65.7%)보다 1.8%p 줄었으며 전국에서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19.7%로, 전년(15.5%)보다 4.2%p 증가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를 통해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시군구별 약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올해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과정을 거쳐 내년 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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