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 여객선 중단 불구 유람선 정상운항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해양경찰서가 마라도 유람선 운항허가를 내줘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14m/s 이상 풍속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평균 파고'가 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한다.
이에따라 한국해운조합운항관리실은 제주와 다른지방을 연결하는 소형여객선인 컨티넨탈호(제주~추자~진도~목포)와 강남풍호(제주~추자~완도), 모슬포와 마라도를 연결하는 모슬포 1호(모슬포~마라도), 삼영호(1백75톤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하지만 제주해경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모슬포 송악산에서 마라도를 운행하는 송악산 101호에 대한 운항허가를 내주었다. 송악산 110호는 오전 10시부터 운항했다. 이날 자동관측된 마라도 풍속은 오전 8시 12.7m/s, 11시 10.8m/s, 오후 1시 11.4m/s를 기록했다. 모슬포 풍속도 이날 오후 1시 현재 10.5m/s로 관측했다. 기상 관측시 10분간 부는 바람의 세기를 측정한 최대풍속이 17m/s가 넘고, 1백~2백49㎜의 비가 내릴 경우 태풍경보 3급을 발령하는 것을 고려하면 강한 바람이 분 것이다.
지역주민 김모씨(34· 대정읍 하모리)는 "유람선보다 규모가 큰 여객선도 운항을 중단했는데 오늘같은 날씨에 유람선 운항 허가를 내준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찌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제주해경 관계자는 "유람선 회사로부터 운항허가요청이 들어와 현장 기상을 확인한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운항허가를 내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