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제주 4·3 폄훼·왜곡 단호히 대처"

우원식 국회의장 "제주 4·3 폄훼·왜곡 단호히 대처"
"4·3가해자 뿌리 길게 남아 공동체 위협" 지적
  • 입력 : 2025. 04.03(목) 10:50  수정 : 2025. 04. 03(목) 16:00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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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주 4·3 폄훼·왜곡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4·3 특별법과 함께 국가 차원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실종자 확인, 유해 발굴, 재심 재판, 합당한 보상은 불행한 역사가 남긴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꼭 해야 하는 일들"이라며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국회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우 의장은 자신의 옷깃에 단 '동백꽃 배지'를 두고 일각에서 '공산당 배지'라고 주장하며 4·3을 폄훼한 것을 겨냥해 "4·3 영령들의 상징인 이 배지를 단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로 서로를 치유하고 화해하며 평화와 인권, 인류의 보편 가치를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높은 이상"이라며 "제주의 기억을, 우리의 약속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 국회가 제주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4·3의 가해자들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낙인 찍어 제거하고 배제하고 차별했다"며 "그 뿌리가 깊고 질기게 남아 오늘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해 4·3왜곡·폄훼 행위에 계속되는 현실을 개탄했다. 이어 '4·3 왜곡이, 그리고 4·3 모독이 그렇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일어난 적대와 선동, 혐오와 폭력도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4·3 제주는 우리에게 공정과 상생의 길을 가르쳐 주었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냉전과 분단의 틈에서 이념의 이름으로 벌인 국가 폭력과 이를 극복해 온 제주의 역사가 세계인을 향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제주 4·3이 세계인의 기억과 역사가 되는 그 길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한 걸음 더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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