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읍면지역 생활편의시설 동서지역 편차 심화

제주 읍면지역 생활편의시설 동서지역 편차 심화
편의점·음식점·병원 등 서부권 애월읍·대정읍 편중
접근성·정주여건 개선 균형발전 정책방향 바꿔야
  • 입력 : 2024. 07.16(화) 13:11  수정 : 2024. 07. 16(화) 13:1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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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도.

[한라일보] 편의점, 병원 등 제주 읍면지역의 생활편의시설이 지역발전과 연계해 동서 지역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안가를 제외한 중산간 일대의 마을주민들이 생활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차원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 읍면지역 내 마을 간 생활편의시설 접근성을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정주여건 실태 분석을 위해 '제주 읍면지역 생활편의시설 접근성 분석 및 정주여건 개선방향' 연구보고서(연구책임 강권오 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도내 읍면지역의 편의점 490곳 가운데 애월읍에 104곳(19.5%)이 집중됐다. 이는 제주시 동부권인 구좌읍 45곳(7.3%)과 조천읍(10.1%)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마트도 애월읍에 16곳(12.9%)이 있는 반면 구좌읍과 조천읍에는 각각 5곳(4.0%)과 7곳(5.6%)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생활시설인 세탁소와 식용시설인 일반·휴게음식점을 비롯해 의료서비스 관련시설인 병원도 서쪽에 편중되며 상대적으로 동부지역의 생활권에 있는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권도 서부지역에 유명 관광지는 물론 제주영어교육도시 등이 위치하면서 제주시권과 별반 다르지 않은 구조를 보였다.

도내 읍면지역의 의료서비스 관련 시설 174곳 가운데 민간의료시설은 대정읍 35곳(20.1%), 한림읍 29곳(16.7%), 애월읍 21곳(12.1%) 등 서부지역에 집중됐다. 약국도 대정읍 12곳(17.1%) 등 이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동서지역은 물론 해안가와 동지역에 인접한 지역보다 이와 반대되는 특성을 가진 마을 간의 생활편의시설 접근에 대한 편차가 컸다. 다만 대정읍 구억리와 보성리 등 비해안가 지역임에도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에 따른 생활편의시설 접근성과 정주여건은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진은 읍면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의 방향을 균형발전 관점에서의 행정지원 서비스 지원 전략 마련과 접근시간 단축 및 이동성 강화가 필요하고 제시했다. 이에 ▷행정지원사업 발굴체계 개선을 통한 소외지역 지원 확대 ▷지원사업 및 중간지원조직별 기능 재정립 ▷마을만들기사업 관리시스템 접근성 개선 및 고도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확대를 통한 중산간 지역 이동성 개선 ▷읍면지역 버스요금 면제대상 확대 등 5개 개선전략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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