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위기 학생 전문치료.. 제주에 '병원형 위센터' 설립된다

정서 위기 학생 전문치료.. 제주에 '병원형 위센터' 설립된다
제주도교육청, '병원형' 위(wee) 센터 내년 개소 목표
고위기 학생 대상 전문 치료 제공 후 학교 복귀 도움
종합병원 민간위탁 예상.. "의료기관 공모 참여 관건"
  • 입력 : 2024. 07.08(월) 16:14  수정 : 2024. 07. 08(월) 16:5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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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정서·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고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치료를 제공할 '병원형' 형태의 위(Wee) 센터가 내년 개소를 목표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병원형 위(Wee) 센터' 설립 준비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병원형 위(Wee) 센터는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내에 센터를 꾸리는 민간위탁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도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중 공모를 진행, 위탁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오는 9~10일에는 인천지역 등 운영 사례 벤치마킹에 나선다.

현재 학생들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위(Wee)프로젝트는 단위학교에서 제공되는 위클래스, 시·도교육청에서 제공되는 위센터로 나뉜다.

단위학교 위클래스에서는 문제 학생을 1차로 발견하거나 학교 부적응 및 위기학생에 대한 상담 제공, 학업중단숙려제 권유 및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2차 안전망은 교육지원청 단위 위센터가 맡는다. 위센터에서는 전문 진단 및 심층 심리검사, 치료 등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병원형 위(Wee)센터는 교육당국이 운영하는 3차 안전망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고위기 학생들에게 전문 심리 상담과 평가, 맞춤형 전문의 치료, 필요 시 입원 치료까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치료 후 원활한 학교 복귀와 적응을 복귀를 목표로 한다.

다만 민간위탁 형태로 추진될 예정인 만큼 도내 의료기관들의 참여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시도에서 운영 중인 병원형 위센터 역시 병원과 연계해 입원을 포함한 병원치료를 받으며 심리 프로그램을 받거나 대안교육을 이수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와 전라북도교육청 등에서 운영 중인데,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 위탁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진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5~6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입원 치료 등을 위한 병실과 전문의를 통한 원스톱 치료가 이뤄질 예정인 만큼 종합병원 수준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교육청에서 (위탁 병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인데, (참여 여부에 따라)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통합사례관리'가 필요한 복합적 정서위기를 겪는 학생 수는 2022년 85명에서 지난해 152명으로 1년 새 78.8% 급증했다. 이에 따른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치료비 지급 인원도 2021년 621명에서 2022년 723명, 지난해 1147명으로 급증했다. 교실 내 정서위기학생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인력도 같은 시기 51명에서 99명, 지난해에는 129명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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