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환경영향절차 축소 등으로 많은 논란을 샀던 제주시 무수천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8일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전날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조건부 원안 가결된 (주)제주중국성개발의 무수천유원지 '블랙파인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동의안을 상정하고 표결을 통해 가결처리했다.
전날 환경도시위는 부대의견에서 법정보호종인 조류와 희귀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가설 방음패널과 방진망을 설치하는 계획을 확대하고, 개발이익에 대한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협의동의안이 가결처리되면서 블랙파인리조트 조성사업은 본격적 추진이 이뤄지게 됐다. 무수천 유원지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사업시행자 지정과 지정실효 및 취소 등을 반복해 왔다. 1986년 유원지 지정 후 1995년 조성사업이 추진됐으나 지지부진하다 2007년 다시 시행승인이 이뤄졌고, 그리고 2011년 10월 사업착공을 하지 못하면서 시행승인이 취소됐다.
이번에 (주)제주중국성개발이 시행하는 개발사업은 개발면적이 45만1146㎡로 오는 2017년까지 사업비 2627억원을 투입, 콘도미니엄(346실), 테마상가, 힐링센터, 전시관, 커뮤니티센터, 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환경영향평가절차 '생략'으로 위법성 지적을 받은데 이어 올해초에는 속전속결식 환경영향평가절차 진행으로 많은 논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