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안전성 재검토 ‘주목’

정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안전성 재검토 ‘주목’
국토부, 추진중인 ‘신공항’ 안전 분야 전문가 자문
조류 충돌 우려 높은 제2공항 자문 결과 초미 관심
  • 입력 : 2025. 01.14(화) 21:30  수정 : 2025. 01. 15(수) 10:43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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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사업 1단계 조감도.

[한라일보] 정부가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한 현재 추진 중인 신공항 사업의 기본계획·설계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안전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조류 충돌이나 항행안전시설 문제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신공항 건설 전 단계부터 안전 저해 요소를 확실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신공항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점들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 향후 건설 시 반영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4일 2025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신공항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공항 사업별 기본계획·설계를 검토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신공항 사업은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해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이 있다. 제주 제2공항은 지난해 하반기 기본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올해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올해 하반기 착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하반기 설계에 착수한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기본계획 수립 이후 착공과 설계에 나선 신공항들도 안전성을 재차 확인한다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한 제주 제2공항도 안전성 측면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제2공항은 사업 추진 초기부터 조류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신산리·온평리 반경 13㎞ 이내에는 4곳의 철새도래지가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KEI)은 기본계획 고시에 앞서 진행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검토의견서에서 "제2공항의 항공기 조류 충돌 위험이 기존 제주공항보다 최소 2.7배서 최대 8.3배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주 제2공항은 이외에도 주변 오름 27곳이 항공기 이·착륙 안전에 저촉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공항시설법에 따라 저촉되는 장애물들은 모두 제거돼야 하지만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통해 27곳 모두 존치키로 결정하고, 대신 안전성에 지장이 없도록 비행 절차를 설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상태다. 하지만 공항 주변 오름은 갑작스런 항공기 선회 등의 상황에서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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