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오션타운 조성사업 조감도.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이 또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엔 중국 자본이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해원 유한회사가 지난해 12월19일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인근 유원지지구에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2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18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신해원 유한회사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오는 201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500억여원을 들여 송악산 일대 19만1950㎡ 부지(시설면적 14만2930㎡ )에 652실 규모의 관광·일반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205세대, 상가·전시관 등을 갖춘 '뉴오션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자측은 호텔 등 건축물 높이를 8층(32m)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관 사유화와 건축물 고도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사업부지는 경관보전지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생화산 등 빼어난 경관을 지니면서 제주올레 10코스에 포함된 대표적인 해안관광 명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람을 통해 접수된 의견을 수합하고 사업자에게 보완을 요구하는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건축물 높이를 8층 32m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는 사업자측이 1999년 마련된 경관고도규제계획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8층(32m)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송악산 인근은 1995년 유원지지구로 지정됐고 1999년 도내 업체 등이 개발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환경파괴 논란과 사업자측의 자금난 등으로 무산되면서 2002년 개발사업 승인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