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번마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이호유원지(25만5713㎡) 개발사업이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번마실업집단유한공사(이하 번마그룹)는 지난 2009년 9월 제주이호랜드(주)와 제주시 이호유원지 합작투자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번마그룹은 공유수면 매립과 부지 매입비 등으로 지난해 2월까지 600억원을 제주로 유입시켰다. 이호유원지 개발 사업계획도 당초 가족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건설에서 7성급 호텔 건립 등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변경했다. 가족호텔, 관광호텔, 메디컬호텔, 상가 등을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은 더 이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어 올해내 7성급 호텔 착공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업이 진척되지 않는 것은 미결제 공사대금에 대한 압류가 들어오는 등 번마그룹이 현재 소송에 휘말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8년 8월 관광개발사업 허가를 받은 번마그룹은 총자산이 30억위안 가량인 원저우출신 장셴윈 회장이 창업한 중견기업으로 헤이룽장성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민영기업으로 주로 부동산개발, 자동차판매, 백화점, 유통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