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식정류장·양문형 버스' 제주 서광로 BRT구간 내달 9일 개통

'섬식정류장·양문형 버스' 제주 서광로 BRT구간 내달 9일 개통
도, 섬식 정류장 6곳 설치 이날 오전 6시부터 가동
300·400번대 노선 운행… 5개 교차로는 유턴 가능
  • 입력 : 2025. 04.29(화) 10:40  수정 : 2025. 04. 29(화) 15: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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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로 섬식 정류장.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으로 추진된 제주시 서광로 3.1㎞ 구간이 오는 5월 9일 오전 6시 개통한다. 신제주 입구 교차로에서 광양사거리에 이르는 이 구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로 중앙에서 양문형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섬식 정류장이 도입된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 사업을 위해 국비 포함 87억 원이 투입됐다. 이 구간에는 섬식 정류장 6개소가 조성됐고 교차로 7개소를 개선했다.

섬식 정류장은 대기 장소인 밀폐형 공간과 승하차 장소인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냉난방기, 온열 의자, 충전 시설, 버스 정보 안내기, 폐쇄회로(CC)TV,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갖췄다.

이에 맞춰 현재 도내에는 86대의 양문형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올해는 70여 대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양문형 버스가 함께 운영되는 섬식 정류장 도입으로 공간 활용과 공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 인도 폭 잠식은 기존 상대식 정류장 대비 95% 감소해 보행자 불편과 지장물 이설을 최소화했고 이식된 가로수 120그루도 유지했다는 것이다. 또한 정류장 길이를 1개소 평균 130m에서 78m로 줄이는 등 40% 축소함으로써 공사비 절감, 공사 기간 단축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서광로 BRT는 중앙로 BRT와 달리 유턴 가능한 교차로를 운영한다. 총 7개 교차로 중에서 한국병원 사거리, 도남입구 삼거리 등 2개소를 제외한 5개소에서 유턴을 허용해 일반 차량 이동 편의와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도할 예정이다.

서광로 구간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으로 1차선은 버스전용차로 주행 가능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승용차는 2·3차로를 이용해야 하고 교차로 가까이에서는 2차로는 좌회전(유턴 차량 포함), 3차로는 직진, 4차로는 직진·우회전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노선은 300번대, 400번대 노선(22개 노선)이다. 시외를 운행하는 100번대(급행), 200번대 버스와 도심급행버스(301번)는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하게 된다.

제주도는 도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간제 근로자 54명을 채용해 개통일부터 안내원을 배치하고 유관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사전 홍보를 위해 30일부터는 버스 안팎에 이용 안내문과 현수막을 내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BRT 개통은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중교통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이 사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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