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환상숲길' 탐사 대장정

'한라산 환상숲길' 탐사 대장정
[한라산 '환상숲길'을 가다]
본보, 제주산악연맹과 숲길 100km 공동탐사 착수
  • 입력 : 2009. 03.26(목)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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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계 옛길찾기 결실단계… 분야별 전문가 참여
하천계곡·오름 한라대맥 이어 연속 한라산대탐사


한라산 '환상숲길'을 아십니까.

▲한라일보는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과 공동기획으로 '한라산 환상숲길' 탐사에 착수했다. 숲길조사팀, 학술팀, 취재팀으로 구성된 탐사대는 지난 22일 첫 공동탐사에 나섰다. /사진=강경민기자

한라일보사는 올해 창간 20돌을 맞아 '한라산 환상숲길을 가다' 특별기획 탐사에 들어갔다. '한라산 환상숲길' 특별기획 탐사는 제주와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내·외로 부터 사랑을 받는 새로운 숲길체험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다.

이 특별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이 함께 한다. 제주산악연맹 숲길조사팀과 더불어 본지가 위촉한 동·식물, 지질·환경, 역사문화, 인문지리 등 각계 전문가 학술팀, 취재팀으로 탐사대(대장 오윤호, 제주산악연맹 부회장)를 구성했다.

이에 앞서 제주산악연맹 숲길조사팀은 수년 전부터 '한라산 옛길찾기'를 시작, 한라산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그들의 땀과 열정이 환상숲길 탐사를 통해 하나씩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한라산 환상숲길' 탐사는 본지가 10여년 전부터 대하기획으로 연재해 온 한라산 대탐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본지는 지난 1998년말부터 '생명의 원류/하천과 계곡'에 이어 2003년 10월부터는 제주섬 동서 최장축에 분포하는 오름 탐사인 '한라대맥을 찾아서' 대하기획을 전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기획연재만 240회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한라산 환상숲길'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한라산 허리를 타원으로 빙둘러 순환하는 '환상형'이며, 생태계와 역사문화·경관자원이 녹아 있는 '환상적인 숲길'을 뜻한다. 숲길탐사는 제주의 또다른 가치를 찾아나서는 장정이다.

산림청은 올해초에 오는 2016년까지 제주 한라산권 등 전국 7개 권역 12곳에 산림문화체험 숲길 1500km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지난 2월 본지와 가진 대담에서 "한라산을 순환하는 숲길은 매우 좋은 구상이며 우선적으로 지원을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라산 환상 숲길'은 아직 미지의 공간이다. 탐사대는 한라산 해발 700~1000고지를 중심으로 넘나들며 최적의 숲길을 찾아 나선다. 탐사대는 일제 강점기 때 한라산 숲을 관통해 임산자원 수송로와 병참로로 이용됐던 이른바 '하치마키' 도로와 표고재배장길, 임도, 잣성, 화전터를 추적해 나가고 이를 약 100km에 이르는 '환상숲길'로 연결, 최적의 숲길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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