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슬기롭게 극복하기

[리빙]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슬기롭게 극복하기
  • 입력 : 2024. 07.05(금) 03:3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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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30℃를 훌쩍 넘긴 무더운 날이 이어지는 요즘, 낮의 더위는 밤에도 식지 않고 잠자리를 괴롭힌다. 이럴 때 흔히 "열대야에 시달린다"고 하는데 열대야는 단순한 '더운 밤'이 아니라 여름밤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장마가 끝난 뒤 나타나며 8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열대야 기간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습하고 더운 날씨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린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은 다음 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끼쳐 업무에 지장을 주거나, 각종 사고 등을 유발한다. 오늘은 열대야 속에서도 편안하게 숙면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적절한 온도 맞추기

열대야에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18~22℃ 정도가 수면에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에어컨을 계속 틀기 때문에 24~26℃를 유지하는 것이 무난하다. 또한 장기간 에어컨에 노출될 경우, 습도가 지나치게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취침 기능을 사용하길 권장한다.



▶일정한 수면 패턴 유지

더위에 잠을 설쳐서 늦잠을 자고 다음날 일부러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수면 리듬을 깨고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되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정해진 시간에 취침과 기상해 일정한 수면 패턴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려고 너무 노력하지 말기

수면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침대에 누워도 쉽게 잠들지 못할 땐 침대에서 뒤척이지 말고 잠자리에서 나오자. 어두운 거실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책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잠이 올 때 다시 잠자리에 들어가도록 한다.

▶냉수 대신 미지근한 물

여름철에는 몸을 식히기 위해 자기 전에 냉수로 샤워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체온을 올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체온을 낮추고 긴장을 풀어 숙면에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가벼운 수면 장애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기도 하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 선에서 30분 정도 땀이 배어 나올 정도면 적당하다. 너무 격하거나 힘든 운동은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더워도 맥주는 금물

밤에는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피해야 하며, 취침 전에 맥주 한잔 하는 습관 역시 갈증을 유발하거나 체온을 높이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실제로 술은 수면 뇌파를 변화시켜 잠에 들더라도 깊은 잠을 못 자고 자꾸만 깨게 만든다. 만약 무언가를 먹고 싶다면 뇌를 진정시켜 주는 세로토닌이 함유된 우유를 추천한다.

▶수면제는 마지막 방법

가장 손쉬운 해결책인 수면제는 권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수면제는 의존성이 있는 약물이며 '약을 먹지 않고는 잠에 들지 못한다'는 심리적인 의존 또한 절대 간과할 수 없다. 수면제 복용은 마지막 방법이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오소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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