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진행된 세계자연보전총회(WCC) 폐회 기자회견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 장신셩 신임 IUCN 총재, 이홍구 WCC 조직위원장, 유영숙 환경부 장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사진=강경민기자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하논분화구 복원 등 제주형 의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이행과 실천을 약속했다.
15일 WCC 폐회식 직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폐회 공동기자회견에는 장신셩 신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재,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IUCN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홍구 WCC 조직위원장, 유영숙 환경부 장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이번 제주 총회에 대해 "총회가 무사히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모두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지적인 분위기에서 총회를 이끌어줘 대성공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우리가 이번 총회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자연의 가치를 확인한 것"이라며 "자연 가치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한 답을 구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하논분화구 복원 등 WCC에서 채택된 제주형 의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를 묻는 본보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총회에서 결의된 많은 사안들은 제주와 협력해가며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신셩 IUCN 신임 총재도 "IUCN은 앞으로 총회에서 채택된 모든 결의안들을 제대로 소화할 것"이라며 "IUCN 회원들에게 발의안들이 얼마나 달성됐는지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해 제주형 의제를 비롯, 채택된 과제의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우근민 지사는 "대통령께서 WCC 개회식에서 제주선언문과 하논분화구에 대해 강조했다"며 "하논 분화구 복원은 많은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 등 정부와 협조해 IUCN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말할 수는 없지만 행사 동안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아량으로 봐달라"며 우회적으로 해군기지 발의안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