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가 녹는다는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최근 몇 십 년 동안 지구의 공기는 매우 따뜻해졌고, 전 세계에서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이상 징후들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태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된다면, 북극해의 얼음이 2040년에는 다 녹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그렇다면 지구상의 얼음은 어느정도 있는 것일까?
지구의 3분의 2는 바다로 이뤄져 육지보다 바다에 얼음이 많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지구상 얼음의 90%는 남극대륙에 있다. 남극의 면적은 한반도의 61배나 되며 대륙의 98%가 얼음으로 덮여 있다. 북극권의 얼음 대륙도 한반도의 40배 정도가 된다. 이 모든 얼음이 녹는 일은 없을 것만 같다.
그러나 과소 평가하는 것이 있다. 2013년 이후 북극해의 얼음이 다 녹았을 때 해양의 온도에 미치는 영향이다. 원래 북극해의 얼음은 지구에 들어오는 80%의 태양열을 반사하여 해양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시킨다. 북극해의 얼음이 적어지면서 해양은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고 따뜻해진 해양은 더 많은 북극의 얼음을 녹이고 북극의 얼음이 줄어들면 더 많은 태양열이 바다로 흡수되는 악순환이 된다는 것이다.
북극의 얼음이 녹고 영구 동토의 해빙이 시작하면, 영구 동토 중에 갇혀있던 메탄하이드레이트에서 메탄가스가 방출되기 시작한다.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이나 강력한 5000억톤의 탄소가 북극 빙하에서 방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치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메탄이 무서운 점은 인간이 만들어 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달리 자연에서 분출되기 시작한 메탄가스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점을 넘어섰지만 돌아오지 못할 지점을 넘기진 않았습니다. 신속한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나사(NASA)수석 과학자 제임스 한슨의 말이다.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다. 환경파괴적인 생활방식을 바꿔야 할 일이다. <강유섭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전문위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