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상위 등급을 유지해오던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하락해 나란히 중위 등급으로 떨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716개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19일 내놓았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민원인과 기관 내부 공직자 등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60%)'와 기관의 반부패 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40%)'를 합산한 뒤 기관별 부패 실태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해 평가한다.
제주도는 종합청렴도에서 3등급을 받았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상위 등급인 2등급을 받았던 제주도는 올해 1등급 떨어지며 중위권으로 내려왔다. 제주도는 청렴노력도에서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을 받았지만, 청렴체감도는 지난해보다 1등급 떨어진 4등급을 받았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서울특별시와 경상남도가 1등급이었다.
제주도교육청도 종합청렴도에서 3등급을 받았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상위 등급인 1~2등급을 유지했던 도교육청은 올해 1등급 하락해 중위권으로 분류됐다. 도교육청은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1등급 떨어진 3등급을 받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에는 경남교육청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반면 제주도의회는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하며 2등급에 올라섰다. 도의회는 청렴체감도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오른 2등급을 받았고, 청렴노력도에서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받았다.
공직유관단체 평가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을 받았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해와 같은 하위 등급인 4등급에 머물렀다.제주도개발공사는 청렴체감도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올라 2등급을 받았고, 청렴 노력도는 전년과 같은 2등급이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청렴체감도에서 지난해와 같은 최하위 5등급을 받았고, 청렴 노력도 역시 지난해보다 1등급 떨어진 4등급을 받았다.
공공의료기관 평가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이 지난해보다 1등급 떨어진 3등급을 받았다. 제주대병원은 청렴체감도에서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이었고, 청렴노력도에서 지난해보다 3등급 떨어져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공공부문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부패 취약분야 개선·반부패 노력의 성과가 청렴노력도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지방현장에서의 내부체감도의 부패경험률이 증가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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